"버섯: 그 천(千)의 얼굴"
야생버섯의 신비(9)
 

고깔먹물버섯
www.naturei.net 2007-12-10 [ 최종수 ]

(고깔먹물버섯이 무리지어 돋아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학명은 Coprinus disseminatus. 영어속명은 Non-inky Coprinus 또는 작은 투구라는 뜻의 "Little Helmet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식용버섯이지만 너무 작아서 식용가치가 별로 없다.)

버섯은 엽록소가 없기 때문에 생존하기 위해서 직간접으로 녹색식물이나 그 밖의 기존유기물의 양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어디든 유기질 양분이 있는 곳에서 돋아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종류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생활 방식도 다양하다. 동충하초와 같이 곤충이나 벌레에 기생하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의 흰개미는 스스로 자기들 배설물 더미에 버섯을 재배하여, 그 균사를 유충의 먹이로 사용하다가, 유충이 성충이 되면 버섯이 돋아나게 함으로써 공생관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이 버섯은 반드시 흰개미가 사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버섯을 흰개미버섯(Termitomyces, Termite Mushroom)이라고 부른다. 그 흰개미는 특별한 종류의 개미인데 나무를 소화할 수 없어서 나무를 자기들 둥지로 끌고 들어가 쏠아 씹어서 버섯에게 주어 버섯이 자라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돕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버섯의 균사는 그들의 유일한 먹이이기 때문이다. 버섯은 자라면서 흰개미들이 나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렇게 흰개미와 버섯이 공생관계를 이루어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 버섯이 자라는 아프리카에서는 희고 커다란 흰개미버섯을 사람들이 채취하여 즐겨 먹는다고 한다. 커다란 버섯 한 송이만 채취하여도 한 가족이 모두 먹을 수 있다. 사실상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발견된 가장 큰 버섯으로 기록될 정도인데, 그 버섯 갓의 크기가 55cm나 되고 그 무게가 2.5kg(약 6파운드 반)이라고 한다. 그리고 보면 버섯 재배는 인간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오래전부터 흰개미들이 먼저 재배해 왔던 것이다.

버클리구멍장이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0 [ 최종수 ]

(영어속명 Berkeley's Polypore. 버클리구멍장이버섯이라고 한국이름을 붙여보았다. 학명은 Bondarzewia berkeleyi. 그 크기가 엄청나게 커서 가로 약 60cm, 세로 45cm나 된다. 한국 미기록종인 듯하다.)

한국에 있는 버섯들 가운데 기록된 종류만 약 885종이나 되며(1990년 이태수, 한국 기록종 버섯 총목록에 따름. 그동안 신기록종이 많이 늘어났을 것이다), 그 가운데 식용할 수 있는 것이 약 100종류 쯤 된다고 한다. 외국의 경우도 가령 북미주에서 기록된 것은 약 1000종류 정도이고, 계속 새로운 종류가 발견되고 있어서 실제로는 이 보다 얼마나 더 많은 종류가 있는지 다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색깔도 다양해서 꽃처럼 모든 색갈이 다 있으며, 색깔도 몹시 고와서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그 크기와 모양도 다양해서 점균으로 된 것에서부터 제일 큰 것으로 한 송이가 함지박만한 것을 발견하고 놀란 때가 있다. 버섯의 종류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독버섯의 경우에는 별의 별 희한한 독이 다 있다. 그 화학성분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노란털느타리버섯
www.naturei.net 2007-12-10 [ 최종수 ]

(노란털느타리의 아름다운 모습은 환상적이다. 발견의 기쁨은 식용버섯을 발견하였을 때의 기쁨만은 아니다!)

뿐만 아니라 그 맛과 냄새도 다양하다. 버섯을 감별할 때 조금 씹어보아 맛을 보는데(물론 치명적인 독버섯을 감히 맛볼 사람은 없다!) 쓴맛, 단맛, 신맛, 호두 맛 등 다양한 맛이 있다. 냄새도 향긋한 버섯 특유의 향기 말고도, 무 냄새, 마늘 냄새, 생선비린내, 구수한 간장 냄새, 날 콩나물 냄새, 맛있는 냄새, 역한 냄새, 구린내 등등 여러 가지 냄새로 버섯을 식별한다. 특별히 역한 냄새가 나는 것은 파리와 같은 곤충을 불러서 포자를 퍼뜨리기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버섯 가운데 이미 잠간 살펴보았지만 말뚝버섯(Phallus impudicus)이라는 재미있는 버섯이 있다.

화분에 옮겨심은 말뚝버섯 알
www.naturei.net 2007-12-10 [ 최종수 ]

(화분에 옮겨 심은 말뚝버섯 유균)

화분에서 돋아나기 시작하는 말뚝버섯
www.naturei.net 2007-12-10 [ 최종수 ]

(화분에서 돋아나기 시작한다. 옮겨 심고 물을 조금씩 뿌려주기 시작한지 하루 반 만인 오전 8시 반의 모습).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에 보면 "욕설의 리얼리즘"을 말하면서 버섯에 비교하여 언급하고 있다.  "버섯이 아무리 곱다한들 화분에 떠서 기르지 않듯이 욕설이 그 속에 아무리 뛰어난 예능을 담고 있다한들 그것은 기실 응달의 산물이다."  물론 버섯은 화분에 옮겨 기를 수 없고, 응달의 산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바로 그 말뚝버섯의 메추리알 같은 유균(幼菌)을 떼어내어 집에 가지고 와서 화분에 심어두고 물을 주면 이 삼일 안에 희한하게도 그 말뚝버섯이 돋아나서 자란다.  이 말뚝버섯은 메추리알 보다 조금 더 큰 알에서 돋아나 갓에 해당되는 곳에 냄새나는 짙은 초록색 점액질이 있어서 파리들이 그 냄새를 맡고 몰려들어 거의 반나절이면 깨끗이 빨아 먹고 포자가 파리 다리나 몸에 묻어서 파리가 날아다닐 때 날아가는 곳마다 포자를 퍼뜨리게 된다.  길게 뻗어 오른 그 버섯모양이 꼭 사춘기 소년의 "귀한 물건"만 하게 크고, 그 생긴 것도 영락없이 그 귀한 물건  형상이다. 그래서 이 버섯의 학명 Phallus 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그 뜻은 남근(男根)을 의미한다.   꼭 귀두처럼 생긴 갓 표면에 암록색 점액이 잔뜩 붙어 있는데 그 냄새가 고약하여 파리를 부르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 역한 냄새라고 하여 이 버섯을 영어 속명으로 “Stinkhorns”라고 부르는데, 우리 한국 사람들 코에는 날 콩나물 냄새가 나서 역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중국 사람들은 피어나기 전 메추리알 같이 생긴 유균(幼菌)을 국에 넣어 먹는다고 한다.  나는 먹어보지는 않고 그 버섯 알 한두 개를 채취하여 화분에 올려두고 물을 조금 주면 하룻밤 사이에 한 뼘이나 되는 말뚝버섯이 돋아나는 것을 보고 감상하는 재미를 즐기고 있다.   

막 돋아 난 말뚝버섯
www.naturei.net 2007-12-10 [ 최종수 ]

(화분에서 많이 돋아났다. 오전 10시 반의 모습)

화분에서 다 자란 말뚝버섯
www.naturei.net 2007-12-10 [ 최종수 ]

(화분에서 다 자라났다. 오후 3시 반의 모습)

그리고 미국 동부지역에는 그 향기 좋기로 유명한 송이버섯이 돋지 않는다. 서부지역 콜로라도 주 덴버 시에서 열린 버섯모임에 갔다가 그 귀한 송이버섯을 구경하고 그 냄새를 기억하느라 몇 번씩, 오랫동안 코에 대고 있었다. 그 냄새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우나 그 냄새를 머리에 기억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어디서든지 송이버섯을 발견하게 되면 냄새로 식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버섯의 다양함을 접할 때마다 다양하게 서로 다름을 용납하고, 서로 다르지만 함께 받아주면서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한국 SBS-TV에서 제작한 한국의 버섯 다큐멘터리, “버섯-그 천의 얼굴”이라는 제목이 그 다양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 다양함 가운데 버섯들을 식별하고 구분할 수 있는 숨어있는 비밀들을 읽어낼 때 맛보는 희열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갓 위에서 본 붉은점박이광대버섯
www.naturei.net 2007-12-10 [ 최종수 ]

(위에서 내려다 본 붉은점박이광대버섯의 모습이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미국
[2007-12-10 01:15:24]

 

 

 

 

 

 

출처 : 무식한 촌놈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메모 :
버섯이 보여주는 천가지 얼굴-그 첫째
야생버섯의 신비(10)
 
버섯이 보여주는 천(千)가지 얼굴, 그 첫째

개덕다리벌집버섯 또는 개덕다리겨울우산버섯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개덕다리벌집버섯 또는 개덕다리겨울우산버섯. Polyporus squamosus. Dryad's Saddle.
미 동부지역에서는 아주 이른 봄 4월 중순부터 죽은 넓은잎나무나 살아있는 나무에 돋는데 어린 것은 식용할 수 있지만 먹어보니 맛은 별로다. 크게 자란 것은 지름이 30-40cm나 되는 것도 여럿 보았다.)

버섯이 돋기 시작하는 4월이 되자 즉시 산야로 다니며 버섯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봄에는 그런대로 비가 내렸지만, 2007년 여름 7, 8월은 많이 가물었고 또 무더웠다.  9, 10월 가을에 들어서서도 별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역시 몹시 더웠다. 그래도 계속 산행을 멈추지 않았는데 버섯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두 개라도 만나면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다. 버섯을 만나는 대로 사진을 찍다보니 금년에만 1,160장을 찍었다. 컴퓨터를 통하여 다시 보니 본인이 전에는 무심코 지나쳐버리던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들이 많고 또 그 모습과 색깔이 참 희한하게 생긴 것은 물론 그 종류가 이렇게 다양함에 새삼 놀라게 되었다. 그야말로 버섯의 모습은 형형색색이다.  여기 그 사진들 가운데 몇 개를 추려 올려서 여러 독자들과 함께 감상해 보고자 한다. 확실하게 그 이름이 확인된 것은 한국이름, 학명, 영어속명 순서로 그 이름을 명시하였고, 한국의 미기록종 가운데 한국이름이 없는 것은 이 글을 쓰는 사람이 명명(命名)한 것임을 밝혀 놓았다. 혹시 잘못 식별한 것을 발견하시거든 즉시 댓글에 그것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


곰보버섯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곰보버섯. Morchella esculenta. Morel. 서양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맛좋은 식용버섯으로 이른 봄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죽은 느릅나무 밑이나 튤립포플러나무 숲 땅 위에 돋는다. 버터에 볶아 먹어보니 그 맛이 질 좋은 소고기 볶은 것처럼 그 맛이 달고 썩 좋았다. 반드시 익혀 먹어야하고 생식하면 안 된다.)

쓰가불로초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쓰가불로초. Ganoderma tsugae. Hemlock Varnish Shelf. 이미 사진에서 여러번 보신 바와 같이 영지버섯의 일종으로 미 동부지역에서는 5, 6월에 죽은 침엽수인 Eastern Hemlock 나무 위에 많이 돋는데, 그 맛이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영지버섯과 그 약효가 거의 동일한 약용버섯이다.)

고려주발버섯(이지열)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고려주발버섯[이지열]. Peziza badio-confusa. 컵 같이 생겼다하여 영어속명 Common Brown Cup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봄 5월경에 숲속 개울가 땅 위에 돋는 작은 종지같이 생겼고 얼핏 보면 목이버섯 같다.  그러나 잘 부서지며 진한 갈색이다. 식용할 수 있지만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 아직 식용해 보지는 않았다.)

달걀스크램블점균(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달걀스크램블점균(필자 명명)
(학명은 Fuligo septica, 영어속명 Scrambled-egg Slime이라는 이름이 보여주는 것 같이  꼭 달걀을 스크램블 한 것 같다.  얼른 보기에도 달걀을 풀어 요리한 것처럼 먹음직스럽다.  그러나 식용불명이다.  5월에서 10월에 걸쳐 서늘한 날씨에 죽은 나무에 돋는 부착성 점균버섯인데 곧바로 색이 변하면서 산 나무나 땅으로 번져간다고 한다.)

붉은목이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붉은목이. Dacrymyces palmatus. Orange Jelly. 봄부터 가을에 걸쳐 죽은 침엽수 고목에 돋는데 식용불명이다.)

아교뿔버섯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아교뿔버섯. Calocera cornea. Clublike Tuning Fork. 봄부터 여름에 걸쳐 죽은 활엽수 고목에 돋는다. 가물면 말랐다가 비가 오면 다시 살아난다. 식용불명.)

코커광대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코커광대버섯(필자 명명). (Amanita cokeri. Coker's Amanita. 미 동부지역에는 많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미기록종이다. 해마다 여름과 가을에 걸쳐 참나무와 소나무 혼합림에서 많이 만난다. 버섯 전체가 희고 갓 위에 피라미드형의 인편이 많고 줄기 꼭대기에 치마 같은 고리가 있고 줄기는 밑으로 갈수록 굵어지며 다시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약간 긴 뿌리를 땅속에 박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식용해서는 안 된다.)

털고무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털고무버섯(필자명명). (Galiella rufa. Hairy Rubber Cup. 어쩌면 한국 미기록종인 듯하다.
처음에는 오므리고 있다가 피어나면서 종지처럼 보이는 버섯인데, 종지 겉 표면은 흑갈색이고 털이 버섯 가장이에 돋아 있다. 땅에 떨어져 있는 죽은 나뭇가지 위에 돋고 종지 안은 엷은 적갈색이나 차차 시간이 갈수록 갈색으로 변하며 고무 같은 느낌을 준다. 식용불명이다.)

산딸기점균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산딸기점균. Tubifera ferruginosa. Red Raspberry Slime.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주로 썩은 나무 그루터기에 돋는데 약간 길쭉하게 동글동글한 장난형 버섯이 한데 모여 마치 산딸기모습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희게 돋아나 성균이 되면 빨간색을 띄우다가 차차 자주색을 걸쳐 흑갈색으로 변한다. 식용불명이다.)

황갈색그물버섯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황갈색그물버섯. Boletus bicolor. Two-colored Bolete. 영어속명처럼 갓과 줄기의 빨간색과 그물부분의 노란색 두 색으로 된 맛좋은 식용 그물버섯이다. 주로 참나무 숲속 땅위에 돋는 지상생 버섯이다. 그런데 한국이름 황갈색그물버섯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온 것인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그 색깔의 특징으로 보아 적황색 또는 황적색그물버섯이라고 해야 옳기 때문이다. 상처를 내면 천천히 청변靑變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그물버섯이든지 그물부분이 붉거나 건드려서 청변이 빠르면 조심해야 한다.)

잔나비걸상 여러송이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잔나비걸상. Ganoderma applanatum. Artist's Conk. 여러 개가 함께 돋은 모습이 희한하다. 약용으로 사용하는 영지버섯의 일종으로 그 맛이 쓰기는 쓴데 영지보다는 좀 덜 쓰다. 죽은 활엽수에 돋는데 여기 저기 영지 보다 더 많이 돋고 다년생이라 큰 것은 지름이 50cm 이상 되는 것도 있다.)

쇠뜨기버섯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쇠뜨기버섯이라고 부르는 싸리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이다.  학명은 Ramariopsis kunzei.영어속명은 White Coral,   7월에서 10월에 걸쳐 땅 위나 죽은 나무 위에 돋는다.  어느 책은 식용부적당하다 하였고, 어느 책은 식용이라고 하였으나, 실제 먹어보니 먹을 수 없을 만큼 맛이 없었다.) 

꽃송이버섯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꽃송이버섯. 이 버섯이야말로 아주 희한하게 생긴 버섯이다.  본인도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와서 이것이 네 번째 만난 버섯이다. 학명은 Sparassis crispa이다. 영어속명은 Eastern Caulifllower Mushroom이라고 부른다. 자실체는 얼핏 보면 영어속명처럼 컬리플라워처럼 생겼다.  색깔은 백색에서 갈색으로 물결치는 꽃잎이 모인 것 같고 하얀 꽃 배추를 닮았다.  이 버섯은 시기를 좀 놓친 것인데 하얗고 어린 것은 식용할 수 있는 맛좋은 버섯이다.  네 번 다 시기가 좀 늦은 것만 발견하여 아직 시식해 보지 못했다.  이런 버섯은 그 생김새가 두드러지는 것이어서 금방 식별할 수 있고 식용일 경우 안심하고 시식해 볼 수 있다. 참나무 즉 도토리나무가 많은 숲 속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 땅 위에 돋았다.)


참버섯
www.naturei.net 2007-12-15 [ 최종수 ]

(참버섯. 학명은 Lentinus strigosus 혹은 Panus rudis. Ruddy Panus. 느타리과에 속한 버섯으로  각종 활엽수의 죽은 나무 그루터기에 돋는다.  색깔이 아주 곱다. 어린 것은 식용한다고 하지만 곧 질겨서 식용으로 적당하지 않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미?
[2007-12-15 02:38:26]

 

 

 

 

 

 

출처 : 무식한 촌놈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메모 :
버섯이 보여주는 천가지 얼굴-그 둘째
야생버섯의 신비(11)
 
좀밀먹물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좀밀먹물버섯. Coprinus plicatilis. 영어속명은 꼭 일본우산 같다하여 Japanese Umbrella Inky라고 부른다. 5월에서 9월에 걸쳐 흔히 도시 또는 교외 주택가의 풀밭이나 잔디 위에 잘 돋는 버섯이다. 이 버섯은 공원 피크닉 테이블 옆 멀칭한 곳에 돋았다. 식용할 수 있으나 너무 얇고 작아서 식용가치가 없다.)

붉은점박이광대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붉은점박이광대버섯. Amanita rubescens. 영어속명은 Blusher. 연지 바른 것 같은 붉은 점을 볼 수 있다. 맛이 좋다고 하나 생식하면 적혈구를 파괴하는 용혈독소가 있다고 하며, 맹독버섯이 많은 광대버섯의 일종임으로 시식조차 해 보지 않았다. 미 동부지역에서는 여름에 어디를 가도 참 많이 돋고 있다.)

밤색갓그물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밤색갓그물버섯. Boletus ornatipes. Ornate-stalked Bolete. 윤기 없이 dull하게 아주 약한 연두색 또는 엷은 회색을 띄운 비로드 모습의 노란 그물버섯으로 특히 어릴 때는 노란색을 띄운다. 그물과 줄기가 대체로 노란색을 보여주며 건드리면 어두운 색으로 변한다. 이 사진은 아직 갓이 피어나지 않은 아주 어린 것이라 색이 노랗고 귀엽다. 식용버섯이다. 이 여름 그물버섯은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줄기 때문에 Ornate-stalked Bolete라는 영어속명이 생겼다.)

혈색그물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혈색그물버섯(필자명명) (학명은 Boletus frostii. 영어속명은 Frost's Bolete. 선혈색의 갓과 선혈색의 망목상 줄기를 가지고 있고 포자색도 빨갛다. 상처를 내면 청변한다. 식용버섯이라고 하지만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고, 포자색이 붉고 청변이 빠른 그물버섯 가운데 독버섯이 있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어느 그물버섯이든지 청변이 빠르고 포자색이 붉은 것은 피해야 한다.)

끈적젖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끈적젖버섯(한국신칭). (Lactarius uvidus. 영어속명은 습하면 끈적거리기 때문에 Moist Lactarius 또는 자주색 유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Common Violet-latex Milky 라고 부른다. 이 버섯을 식별해내는 데 약 3개월이 걸렸다. 엷은 보라색[라일락 색]을 띄우고 습하면 몹시 끈적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끈적버섯인 줄 알았지만, 끈적버섯은 모두 그 포자가 적갈색이라 단정하기 어려웠다. 생김새가 꼭 무당버섯처럼 생겨서 결국 이 버섯이 무당버섯과 흡사한 젖버섯임을 알아내게 되었다. 다섯 송이가 한데 붙어서 희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처를 내면 처음에는 흰 젖을 내다가 곧 라일락 색으로 변한다. 독버섯이다.)

고동색비녀버섯 혹은 회갈색민긴뿌리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고동색비녀버섯 또는 회갈색민긴뿌리버섯이라고 한국이름을 붙이고 싶다. Xerula furfuracea. 영어속명은 Rooted Collybia. 공통된 특징으로 긴 뿌리와 긴 줄기에 희고 깨끗한 주름과 흰 포자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까지 Xerula에 속한 버섯들을 한데 묶어 뭉뚱그려 Collybia radicata 또는 Oudemansiella radicata 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맛과 냄새에 따라 최소한 4 종류로 구분한다. 이 버섯은 특별한 맛이나 냄새가 없고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은 미세한 회갈색 인편이 덮인 줄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Xerula furfuracea라고 부른다. 줄기는 질겨서 먹을 수 없고 갓은 깨끗하고 육질이 좋아 별반 맛은 없지만 조금씩 채취하여 달걀과 함께 부쳐 먹고 있다.)

아직 어린 원추형 붉은점박이광대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원추형으로 된 어린 붉은점박이광대버섯인데, 그 모습이 아주 특이하게 생겼다.)

주름찻잔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주름찻잔버섯. Cyathus striatus. Striate Bird's Nest 또는 Splash Cups. 버섯 견본이 좀 좋지 않으나 주름진 찻잔과 그 안에 있는 새알을 볼 수 있다. 찻잔에 주름이 있어서 빗방울이 잘 흘러내리게 되어 있고, 빗방울이 알을 건드리면 포자를 튕겨내기 때문에 영어속명 Splash Cups라는 이름이 생겼다.)

큰그물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큰그물버섯. Boletus regius . Red-capped Butter Bolete. 사진에서 보는 이 버섯은 그 줄기가 굵고 뚱뚱하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많이 돋는다고 하는데 이 버섯은 메릴랜드 주에 가까운 펜실바니아 중남부에서 발견한 것이다. 그런데 이 버섯과 아주 유사한 미 동부지역에서 주로 돋는 Boletus speciosus는 그 줄기가 가늘고 긴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위의 두 종류를 같은 것으로 취급하여 큰그물버섯이라고 이름을 붙였다[이태수]).

기계충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기계충버섯. Irpex lacteus. 이 버섯은 활엽수에 돋는 것이 그 특징이며 밑에 흰 송곳니 같은 것이 돋아 내린 버섯들 가운데 침엽수에 붙는 것은 Spongipellis pachyodon 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영어로 된 버섯 안내 책자들은 이 두 가지 버섯을 서로 혼동한 책들이 많은 것을 발견하였다. 염색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의 탈색이나, 폐기물 매립지의 색도 제거와 같은 환경 분야의 용도 외에도 식품가공과 사료 첨가제로 사용할 것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박완희]).

보라색거미줄끈적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보라색거미줄끈적버섯(필자명명) (Cortinarius traganus. Pungent Cort. 또는 라일락 색깔에다가 침엽수를 좋아한다하여 Lilac Conifer Cortinarius라고 한다.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주로 침엽수 밑에 돋는 엷은 보라색 끈적버섯인데 갓과 줄기 사이에 거미줄을 친 것 같으며 포자색이 적갈색[rust color]인데 한국미기록종이다. 식용여부는 밝혀지지 않았고 어느 분은 독성이 있다하고, 또 어느 분은 소화가 안 된다 하기도 한다. 어쨌든 끈적버섯들 가운데 100g 정도만 먹어도 콩팥의 기능을 잃게 되는 맹독버섯이 여럿 되기 때문에 아예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포자색[주름 있는 부분의 색깔]이 적갈색 또는 갈색으로 된 버섯은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적갈색점균(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적갈색점균(필자 명명). (Dictyaethalium plumbeum[George Barron. 오직 이 분의 책에만 나와 있다.] 많이 썩은 고목에 돋는 점균이다. 필자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처음에 분홍색으로 시작하여 차차 적갈색을 거쳐 흑갈색을 띄우고 있었다.)

귀신그물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귀신그물버섯. Strobiomyces floccopus. 영어속명은 재미있게 Old Man of the Woods라고 부른다. 7월에서 9월에 걸쳐 혼합림 땅위에 주로 돋는 식용버섯인데, 포자색이 까맣기 때문에 음식 색깔이 좋지 않고, 또 금방 질겨져서 식용가치는 별로 없다. 그러나 그 모양이 특이하여 금방 식별해 낼 수 있고 관찰하는 재미가 좋다.) (다음에 사진이 계속됩니다.)

뿔나팔버섯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뿔나팔버섯. Craterellus fallax. 영어속명은 Horn of Plenty 또는 Black Trumpet이라고 부른다. 잘 살펴보지 않으면 지난해에 떨어진 나뭇잎이 말라 오므라든 것처럼 보인다. 미 동부지방에서 가장 흔하게 돋는 뿔나팔버섯은 대체로 두 종류가 있는데 이 버섯의 특징은 갓 색깔이 다소 엷은 갈색이며 포자색이 핑크색 또는 연어색인데 비하여 Craterellus cornucopioides 는 갓이 흑갈색 또는 흑색이며 포자색이 흰 것이 특징이다. 결국 구분은 포자색으로 가릴 수밖에 없다. 맛좋은 식용버섯이라고들 하는데 요리방법을 몰라서 그런지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

자주색솔점균
www.naturei.net 2007-12-16 [ 최종수 ]

(자주색솔점균. Stemonitis axifera. 영어속명은 Chocolate Tube Slime. 이 버섯의 특징은 밝은 적갈색이다. 여러 비슷한 종류가 있는데 현미경 관찰에 의해서만 구별할 수 있다하며 한국에 알려진 자주색솔점균은 그 학명이 Stemonitis splendens라고 부른다. 이 버섯은 이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약간 더 길고 처음 돋아날 때는 흰색이지만 곧 자갈색을 거쳐 흑색을 띄운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미국
[2007-12-16 05:31:07]

 

 

 

 

 

 

출처 : 무식한 촌놈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메모 :
긴급 버섯 정보
야생버섯의 신비(12)
 
과일나무에 Silver Leaf Disease를 일으키는 버섯에 대하여

www.naturei.net 2007-12-18 [ 최종수 ]

보라색꽃구름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8 [ 최종수 ]



2007년 11월 하순 쓰러져 죽은 튤립 포플러나무가 많은 산 속에 느타리버섯과 팽나무버섯을 채취하러 갔다가 예쁜 보라색 버섯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진을 몇 장 찍어와 무슨 버섯인지 확인하는 가운데 이 버섯이 과일나무에 Silver Leaf Disease(은박잎병? 한국병명을 몰라서 영어병명을 그냥 옮겨보았음. 시정 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혹시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과수원을 경영하시는 분들에게 긴급하게 알려 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다행하게도 우리 한국에서는 이 버섯이 아직 미기록종으로 나와 있어 안심은 되었지만 이른바 글로벌 시대라 언제 어떻게 이 버섯의 종균이 한국에 묻어 들어올지 알 수 없기에 이 버섯에 대하여 자세한 정보를 드리려고 한다.

먼저 버섯 사진들을 자세히 보시기 바란다.

www.naturei.net 2007-12-18 [ 최종수 ]

보라색꽃구름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8 [ 최종수 ]



보라색꽃구름버섯(필자명명). 학명은 Chondrostereum purpureum. 영어속명은 이 버섯이 Silver Leaf Disease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하여 Silver Leaf Fungus라고 한다.

 

과거에는 이 버섯의 학명이 Stereum purpureum이었으나, 최근에는 이 버섯이 Stereum(꽃구름버섯)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판명되어 새로운 이름 Chondrostereum purpureum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미기록종으로 기재되어 있다(박완희, 한국약용버섯도감, 교학사, 1999, p. 658 참고).

처음에 죽은 나무 표면에 납작하게 겉 딱지처럼 배착하여 퍼지다가 파상형(波狀形) 버섯이 반배착성으로 서로 한데 어울려 돋아나면서 3cm 크기까지 자란다. 한참 자라고 있는 버섯 가장자리 끝과 버섯 밑 부분이 상당히 선명한 보라색을 띠우고, 버섯 위 표면은 때로 띠 모양을 가진 회색빛을 띠우기도 하며, 흰색 털로 덮여있다.

 

일 이주 안에 말라서 잘 부서지며 베이지색이나 갈색으로 변한다. 미국에서는 6월에 돋기 시작하여 이듬해 4월까지 돋고, 여러 해 동안 지속적으로 살아있기도 한다고 한다.

www.naturei.net 2007-12-18 [ 최종수 ]

보라색꽃구름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18 [ 최종수 ]



이 버섯 사진들은 쓰러져 죽은 튤립 포플러나무를 절단한 단면 위에 돋아나기 시작한 것을 찍은 것이다. 이 버섯은 흔히 나무그루터기나 죽은 나무 위에 돋는데, 살아 있는 나무에 기생하기도 하는 심각한 기생균이다.

 

특히 과일나무 가운데 자두나무를 많이 공격하는 것 외에도 많은 다른 활엽수들, 이를테면 사과, 배, 체리, 버들, 포플러, 단풍, 참나무, 라일락, 느릅나무, 플라타너스, 서나무(Hornbeam) 위에 돋는다. 심지어 전나무와 같은 침엽수에도 돋는 공격성이 강한 버섯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이 버섯을 이용하여 숲속에 성가신 잡초성 나무들("weed" trees)을 제거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버섯의 종균을 상업적으로 판매하기도 한다고 한다.

Silver Leaf Disease는 위에서 말한 보라색꽃구름버섯의 포자가 나무의 상처를 통하여 나무 속으로 침입함으로써 생기는 병이다.

 

특히 자두나무나 사과나무 등 과일나무를 전지할 때 생긴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기 때문에 이 병을 예방하려면 겨울에 전지하지 말고 6월 과일나무가 한 참 왕성하게 자랄 때 전지하고 전지한 부분을 싸매주는 형식으로 균의 침입을 막아주어야 한다고 한다.


이 버섯의 균이 나무 안에 침입하면 수액 안에 독소를 발생시켜서 과일나무 잎에 도달하여 잎을 은색으로 변색시키는 원인이 되고 마침내 죽은 나무에 버섯 자실체를 자라게 하는 것처럼 버섯을 발생시켜 결국 과일나무가 죽게 된다고 한다.

 

이 병을 예방 또는 처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창에서 Silver Leaf Disease로 검색하시면 여러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미국
[2007-12-18 08:00:57]

 

 

 

 

 

 

출처 : 무식한 촌놈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메모 :
버섯이 보여주는 천가지 얼굴-그 셋째
야생버섯의 신비(13)
 
노랑창싸리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노랑창싸리버섯. Clavulinopsis fusiformis. 영어속명은 황금색이라 Golden Spindle 또는 Spindle-shaped Yellow Coral. 자실체는 장방추형[cylindrical]이거나 편평막대형[flattened]으로 때때로 뒤틀리기도 한다.

 

이 사진의 버섯은 편평형이고 뒤틀려있다.

여름에 숲속 땅 위 풀밭에 많이 돋는 식용버섯인데 아직 먹어보지는 않았다.)

노란대무명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노란대무명버섯. Hygrocybe 또는 Hygrophorus flavescens. Goleden 또는 Yellow Waxy Cap. 여름에 낙엽이 많이 썩은 숲 속 땅위에 돋는다.

 

한국에서는 식용불명이라고 하며[박완희],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식용할 수 있으나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책도 있다.)

턱수염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턱수염버섯. Hydnum 또는 Dentinum repandum. 영어속명은 Sweet Tooth 또는 Hedgehog. 황갈색에서 등황색 버섯인데 갓 밑에는 담황색 침상돌기가 돋아나 있다.

 

여름에 혼합림 숲 속 땅위에 돋는 아주 맛좋은 식용버섯으로 아직 먹어보지는 않았다.

2007년에 딱 두 송이를 만났다.

 

이 버섯과 아주 유사한 것으로 Hydnum umbilicatum[오목턱수염버섯-필자명명]이 있는데 이 버섯은 크기가 작고 갓 중앙이 오목하게 파 진 것이 특징이며 주로 침엽수 숲 속 땅위에서 돋는다. 역시 식용버섯이다.)

다형콩꼬투리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다형콩꼬투리버섯. Xylaria polymorpha.

영어속명은 마치 죽은 사람의 시커먼 손가락처럼 생겼다하여 Dead Man's Fingers라고 부른다.

 

방망이형의 윤기 없는 검은색이고 목탄질을 가지고 있다.

6월에서 11월에 걸쳐 죽은 나무 그루터기나 주변에서 돋는다.

독성은 없지만 딱딱하고 질겨서 식용할 수 없다.)

댕구알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댕구알버섯. Calvatia gigantea. 영어속명 Giant Puffball. 한국에서 댕구알버섯으로 알려진 것은 그 학명이 Lanopila nipponica[박완희] 또는 Lasiosphaera niponnica[이지열, 이태수]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8월에서 9월에 걸쳐 공원이나 잔디밭 땅위에 돋는 하얀색을 가지고 있고 그 크기가 보통 축구공만하며 큰 것은 그 지름이 1m나 되는 것도 있다 한다.

 

속이 희고 단단한 어린 것은 볶아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으면 맛이 좋다고 한다. 식용해 보았지만 아주 어린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맛이 그저 그랬다. )

붉은꾀꼬리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붉은꾀꼬리버섯. Cantharellus cinnabarinus. 영어속명은 그 새깔이 붉은 계피색을 보여주고 있어서 Cinnabar-red Chanterelle라고 한다.

 

여름에 특히 개울가 땅위에 푸른 이끼 사이에 잘 돋고 좀 작은 편이다.

갓은 처음에 반구형이다가 차츰 깔때기형으로 길어지고 적등색의 광택이 없이 내리주름에다가 갓 가장이가 물결치듯(波形)하여 꾀꼬리버섯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맛이 썩 좋지는 않으나 흔히 다량 돋기도 하는 매력 있는 식용버섯이다.)

포도무당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포도무당버섯. 학명은 Russula xerampelina. 영어속명은 게 냄새가 나기 때문에 Shellfish-scented Russula. 갓은 자라 가면서 반구형-편평형-깔때기형으로 되며 적자색-자적색을 띄우고 중앙부로 갈수록 더 짙어진다.

 

갓 가장자리에 방사선 무늬가 있고 습할 때는 점성이 강하다.

주름살은 흰색에서 크림색(담황색)을 띄우고 대는 세로줄 무늬가 있고 붉은색이다.

 

건드리면 담갈색으로 변하고, 다른 무당버섯의 특징처럼 잘 부서진다.

여름에 숲속 땅위에 돋는 게[shellfish] 냄새를 가진 식용버섯이라고 하는데 먹어보지는 않았다.

미국 펜실바니아 주에 약 200여종의 무당버섯이 있다고 한다.)

청록색무당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청록색무당버섯(필자명명). (Russula redolens. 갓은 청록색에서 회록색을 띄우며 습하면 점성이 있다.

 

여름에 활엽수나 침엽수 그늘 밑 땅위에 돋고 비교적 드문 편으로 미 동부지방에 돋는 무당버섯이다.

 

식용불명이다.

이 버섯은 개울가에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침엽수인 Eastern Hemlock 밑에서 딱 한 송이 발견한 것이다.)

황토색어리알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황토색어리알버섯. Scleroderma citrinum. 영어속명은 땅에 돋는 공 같다 하여 Earthball 또는 그 표면이 거친 돼지 피부처럼 보여 Pigskin Poison Puffball 이라고 부른다.

뒤의 영어속명이 말해주는 것처럼 독버섯이다.

포자가 들어있는 속은 처음에 회색이다가 차차 흑색으로 변한다.

성숙하면 터져서 연기나 먼지 풍기는 것처럼 엄청난 양의 포자를 날려 보낸다.)

흰콩꼬투리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흰콩꼬투리버섯(필자명명).

(Podostroma alutacceum.

이 버섯은 미국에 아주 드물게 돋는 희귀종이라 하며 필자도 버섯 연구 22년 만에 처음 두 송이 만난 것이다.

 

처음에는 혹시 버섯 위에 흰곰팡이가 피었는가 싶어서 손톱으로 긁어 보았으나 긁어지지 않았다.

또 다형콩꼬투리버섯의 어린 것이어서 흰색인가 의심하였다.

 

그러나 다형콩꼬투리버섯이 처음 돋기 시작하는 초봄에 무성단계[無性段階 asexual stage]를 거칠 때 흰색을 띄우다가 곧 여름이 되어 유성단계[有性段階 sexual stage]에 도달하면 흑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는 대로 이 버섯은 9월 중순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다형콩꼬투리 버섯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딱딱해서 물론 식용할 수 없다.)

뽕나무버섯덧붙이젤리(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뽕나무버섯덧붙이젤리(필자명명).

(일정한 형태가 없는 젤리처럼 생긴 버섯이 노란 뽕나무버섯 갓 위에 많이 돋아 있다.

다른 버섯 위에 기생하는 일종의 젤리형 덧붙이 버섯이다.

여러 책을 뒤졌지만 그 정확한 이름은 알 길이 없다.

 

단지 다른 버섯 위에 기생하는 버섯 가운데 곰팡이형을 가진 것은 그 학명이 Hypomyces라고 하여 그물버섯이나 광대버섯 또는 무당버섯과 젖버섯 위에 돋아서 그 버섯의 형체를 일그러뜨리는 것이 몇 종류가 있고, 젤리형으로 된 것은 Syzygospora mycetophila[Collybia Jelly] 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주로 애기버섯[Collybia dryophila, Oak-loving Collybia] 갓 위에, 혹은 주름이나 줄기 위에 돋는다.

 

이 노란 뽕나무버섯 갓 위에 돋은 것도 애기버섯 위에 돋는 것과 유사하다.

본인도 버섯 연구 22년 만에 뽕나무버섯 위에 돋은 젤리형의 덧붙이버섯은 처음 보았다.

 

어쩌면 본인이 처음 발견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학명과 속명을 명명해야 할 것이다. )

뱀버섯의 일종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뱀버섯의 일종이다. Mutinus ravenelii. Dog Stinkhorn. 이 버섯의 특징은 녹색 점액이 붙어있는 머리 부분과 핑크색의 몸통 부분의 구분이 비교적 뚜렷하다.

 

그리고 그 구별되는 몸통 바로 아랫부분이 약간 가늘어져 있다.

말뚝버섯처럼 악취를 풍겨서 곤충을 불러 모아 초록색 점액질을 빨아 먹게 하고 그 곤충의 몸에 포자가 붙게 하여 퍼뜨린다. )

뱀버섯의 일종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역시 뱀버섯의 일종이다. Mutinus elegans. 영어속명은 Elegant Stinkhorn 또는 그냥 Dog Stinkhor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앞에서 본 것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으나 점액질이 붙어 있는 머리 부분과 핑크색의 몸통부분이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두 가지 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주로 돋으며 한국의 "끝검은뱀버섯"과 아주 유사하다.

학자에 따라서 위의 두 가지 뱀버섯 모두 다 "Mutinus elegans" 라고 보는 분도 있다.)

짧은털노루궁둥이버섯(필자명명)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짧은털노루궁둥이버섯(필자명명). (Hericium erinaceus-abietis. 털이 긴 노루궁둥이버섯의 영어속명은 Bearded Tooth이다.

 

처음 이 버섯을 보았을 때 아직 어린 노루궁둥이버섯이기 때문에 털이 짧은 줄 알았더니 원래 털이 짧은 종류인 것을 알게 되었다.

 

미국 동남부지방이나 중남부 지방에서 여름과 가을에 활엽수 토막이나 그루터기에 돋는 버섯이라고 하는데, 메리랜드 주에서도 돋은 것을 딱 두 송이 발견하였다.

 

날이 많이 가물었지만 베어 놓은 단풍나무[Maple] 토막에 돋아 있었다.

희고 깨끗한 어린 것은 맛좋은 식용버섯이다.)

깔때기버섯
www.naturei.net 2007-12-20 [ 최종수 ]


(깔때기버섯. Clytocybe gibba. 영어속명 Funnel Clytocybe. 여름과 가을에 걸쳐 숲 속 낙엽 사이의 땅위에서 돋는다.

 

갓은 담적갈색에서 담홍갈색을 띄우고 피어나면서 깔때기형에 내리주름이 특징이다.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하는 버섯이라고 하는데 시식해 보지는 않았다.)
(다음에 사진이 계속됩니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미국
[2007-12-20 05:42:46]

 

 

 

 

 

 

출처 : 무식한 촌놈
글쓴이 : 오솔길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